단편/HQ!! 썸네일형 리스트형 [쿠로야쿠] 네가 원하는 대로 **켄마 좋아하는 쿠로오를 좋아하는 야쿠 네가 원하는 대로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야쿠 모리스케는 쿠로오 테츠로가 언젠간 자신에게로 올 거라고 생각했었다. "쿠로오. 주말에 우리 집 올거야?""아, 미안. 켄마가 새 게임팩 사러간다 그래서 따라가려고. 아마 연습 끝나고 바로?""아... 그래." 체육관 바닥에 앉아 땀을 닦는 쿠로오의 얼굴은 평온했다. 야쿠는 가슴이 아파오는 걸 티내지 않으려고 얼굴을 돌렸다. 일 년이었다. 처음 서로를 알게 되고, 뭐라 이름붙이기 애매한 감정이 오락가락 부딪혔던 것이. 야쿠는 자신은 착각한 적 없다고 믿었다. 분명 쿠로오도 다른 친구들에게 하는 것과는 다르게 저를 대했었다.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을 대하듯 하는 배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손을 잡아끌고 .. 더보기 [다이스가] 장마는 이용당했군요 스가른 전력 60분, 주제 '장마' 장마는 이용당했군요사와무라 다이치 X 스가와라 코우시 w.비누꽃 장맛비는 말 그대로 억수같이 쏟아졌다. 장마때인 걸 알면서도 이른아침 아주 살짝 개인 하늘만 보고 우산을 챙겨나오지 않은 게 실수였다. 편의점에서 급하게 집어든 투명한 비닐 우산은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에 완전히 뒤집혀 버렸다. 스가와라는 우산을 어떻게 해 보려는 시도마저 포기하고 그대로 빗속을 달렸다. 익숙한 길을 망설임 없이 철벅철벅 내달리면서 그는 이상하게 들뜨는 마음에 조금 웃었다. "다 젖었네." 다이치는 자기 집인마냥 들어와 물을 뚝뚝 흘리고 서있는 스가와라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모처럼 연습이 없는 주말이었다. 그럼에도 이 날씨에 당연한 것처럼 런닝을 했는지 스가와라는 트레이닝 반바지 차림이었다.. 더보기 [쿠로야쿠] 여름비 *회사원X회사원 AU 여름비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스탠드만 켜 둔 어둑어둑한 방에 드러누웠다. 넥타이도 푸르지 않은 채로 천장을 올려다보며 빗소리를 들었다. 이런 날에는 꼭 스스로 바닥까지 파고들게 된다. 옆으로 몸을 웅크렸다. 비가 오는 밤이든 무더워 잠도 자기 힘든 밤이든 내 옆에 함께 누워 안아주던 사람은 이제 없었다. 참 이상하다. 그때는 그렇게 낭만적이고 평온하게만, 무슨 음악처럼 들렸던 빗소리가 지금은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때려서, 창문을 꽉 닫아도 찬 빗방울이 들이쳐 날 매섭게 적시는 것 같아서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양손으로 귀를 막고 얼굴을 베개에 묻어도 그의 얼굴은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졌다. 제발 아무 생각 없이 잠에 빠지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핸드폰을 .. 더보기 [쿠로야쿠] 여름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하) **BGM : Pentatonix - Can't sleep love 고양이와 고양이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2학년, 계속 여름-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야쿠가 일방적으로 그것도 카이의 입을 통해서 내게 통보한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게 아는 척도 안 하고 지내면서, 코트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서로의 이름을 외치며 공을 넘기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야쿠와 그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게 벌써 얼마나 된 건지. 야쿠가 내 이름을 부르며 리시브를 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최대한 오랫동안 야쿠와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했다. 그럴 때면 꼭 야쿠는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왜... 너 진짜로 내가 보기 싫어? "켄마, 미안한데 오늘은 먼저 갈래?"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더보기 [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중) ** BGM : Can't sleep love - Pentatonix 고양이와 고양이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2학년, 봄- 새해 첫 연습이 있던 날 야쿠는 내게 새 장갑 한 켤레를 내밀었다. 그 날 주워들고 간 내 장갑은 돌려주지 않았지만 그냥 우리는 말없이 그렇게 퉁쳤다. 그러다 보니 날이 점점 따뜻해졌다.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기를 기다리는 방학이었다. 그 즈음 야쿠와 나는 으르렁거리며 물어뜯는 횟수가 줄었다. 나는 덜 빈정거렸고, 야쿠는 덜 때렸다. 이유는 몰랐지만 카이는 우리가 철들어간다며 웃곤 했다. 나는 가끔씩, 아니 자주, 사실은 그애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작년 겨울이 생각났다. 하지만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해서 단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다음주에 카이한테 케이크.. 더보기 [엔노스가] 전야제 스가른 전력 60분, 주제 '전야제'다이스가 요소 포함 전야제엔노시타 치카라 X 스가와라 코우시 w.비누꽃 "여...장... 여...장..." 스가와라의 손끝이 칠판 위를 허무하게 덧그리고 있었다. 빈 교실로 도망쳐 온 스가와라는 노을의 마지막 자락이 겨우 들어오는 교실의 어둠 속에서 간절히 빌었다. 제발 날 찾지 말아줘. 찾지 말아줘. 카라스노 축제에서 배구부는 메이드&집사 카페를 하기로 정했다. 부원 다수가 흔하다고 질색했지만 흔한 것만큼 안전빵인 것도 없다며. 제비를 뽑아 정해진 메이드는 1학년과 3학년이었다. 타나카와 엔노시타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의상을 빌려 왔다. 니시노야는 자신에게 맞는 여성용 정장을 입느니 사나이답게 벗고 나가겠다고 선언했고, 아즈마네는 시험 삼아 제일 큰 사이즈의 메이드복.. 더보기 [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상) **하이큐 200화 과거설정 네타 포함!!**BGM : Pentatonix - Can't sleep love 고양이와 고양이 (상)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믿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시합에서만큼은 서로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내 블로킹에 맞고 튕겨나간 공이 뒤에 버티고 있는 야쿠 모리스케에 의해 깨끗하게 리시브 되리란 것. 야쿠가 코트에 없는 동안은 내가 그의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리시브 해 내리라는 것. 나는 그의 앞을 지키며, 그는 나의 등을 지키며. 하지만 우린 코트에서의 믿음과 전국제패라는 목표 외에는 들어맞는 게 하나도 없는 사이였다. -1학년, 여름- "얏쿵은 또 돼지고기 정식이야? 생선 안 먹으면 키가 안 커요~""시끄러워 할배 입맛아." 나는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 더보기 [OO스가] 애 아빠가 누구니 스가른 전력 60분, 주제 '의심' 애 아빠가 누구니오메가버스AU w.비누꽃 저 녀석이 이상하다. 사와무라 다이치의 신중한 눈이 스가와라 코우시를 샅샅이 훑었다. 평소처럼 웃고 있지만 지나치게 창백한 얼굴. 자신이 사주는 고기만두도 제대로 먹지 못하던 방금 전. 무언가를 묻는 듯한 자신의 눈을 어색하게 피해 땅으로 처박히는 시선. 스가와라가 숨기려 해도 언제나 코끝에 느껴지던 잔향조차 없었다. 사와무라는 파악을 끝내고 앞서 걷던 스가와라의 팔을 붙잡았다. "아 깜짝아!""너..." 사와무라는 주변을 살피며 목소리를 낮췄다. 연습이 끝난 저녁, 다른 부원들은 전부 앞서 걷고 있었다. "뭐야, 왜.""너 임신했지?" 스가와라의 심장이 발끝까지 떨어지는 소리가 사와무라의 귀에까지 들리는 듯했다. 걸음을 옮기던.. 더보기 [우카스가] 아이스크림은 이용당했군요 스가른 전력 60분, 주제 '이사' 아이스크림은 이용당했군요우카이 케이신X스가와라 코우시 w.비누꽃 타케다 선생이 새로 이사한 연립주택은 나름 널찍했다. 어느 날엔가 이사 준비로 바쁘다며 지나가듯 흘린 말을 잽싸게 주워들은 카라스노 배구부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모였다. 막 여름에 접어든 미야기는 습하고 더워서, 짐 정리가 얼추 끝나자 너나할것없이 바닥에 널부러져 음료수를 들이켰다. "여러분 너무 고생 많았어요. 일단 아이스크림 먹고 저녁도 먹고 가요!" 우오오오. 타케다의 말에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도 다들 신이 나서 박수를 쳤다. 전부 윗옷을 벗어던진 채로 아이스크림 가위바위보를 했고 단번에 져버린 스가와라를 제외하고 다들 실실 웃으며 다시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선풍기 한 대..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