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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율그래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14 미생 오메가버스 14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w.길티 플레져 그래는 도대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미치겠는 채로 시간을 보냈다. 너무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몰랐다. 화장실에서 얼굴에 찬물을 잔뜩 끼얹고 세면대에서 고개를 들자 거울에 보이는 건 뒤에 서있는 백기였다. 그래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냥 그래를 덤덤히 바라보며 옆 세면대 앞에 섰다. 꽤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세면대에 올려둔 그래의 핸드폰이 대리석 위에서 크게 진동했다. 반사적으로 두 사람의 시선이 밝게 켜진 핸드폰 액정으로 향했다. [성준식대리님 : 그래야. 오늘 저녁에 뭐해?(뽀뽀)(뽀뽀)] 두 사람 사이에 더 무거운 침묵이 흘..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13 미생 오메가버스 13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어정쩡한 수위 있음 w.길티 플레져 "영이씨, 저는요. 진짜 영이씨 앞이니까 말하는거예요. 저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맥주 세 잔을 비운 그래는 울컥하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억누르려 애쓰며 하소연했다. 앞에 앉은 영이는 그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땅콩이 담긴 그릇을 그 앞으로 밀어주었다. "이게, 이게 잘 살고 있는건지... 제가 바라는 대로 잘 되어가고 있는건지... 확신이 없어요. 그냥 자신을 소모하는 것 같기만 하고..." 무언가 그래를 설득하려 입을 열던 영이는 곧 말을 감췄다. 괜히 힘빼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마음 정리를 끝낸 상태였다. 어느 정도는 자신의 자유를 양보해야 지금 가진 것들을 유지할 수 있..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12 미생 오메가버스 12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w.길티 플레져 "아무...일도 없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머리를 산발한 두 남자가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방금 잠에서 깬 그래는 상황 파악이 덜 돼서 얼떨떨한 상태였고, 역시 조금 전 일어난 것처럼 얼굴이 퉁퉁 부은 하대리는 걸터앉은 채로 그래에게 물 한 잔을 내밀었다. "하대리님... 여기 어디예요?... 제가 왜...""야, 너는 정신이 있냐?" 갑자기 그가 그래에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그래는 놀라서 입에 있던 물을 삼키다 사레가 들려 켁켁거렸다. 하대리는 큰 손으로 기침하는 그래의 등을 퍽퍽 내려치며 말을 이었다. "어디서 정신빠져가지고 술을 있는대로 쳐마시고 주정을 부려? 야 너 내가 길바닥에 두고왔으면 지금 무사..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11 미생 오메가버스 11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w.길티 플레져 자원2팀 정과장, 하대리와 영업3팀 오차장, 김대리가 함께 바이어를 접대하게 되었다. 자원팀과는 별로 사이가 좋지 못했지만 영업3팀이 단독으로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자원부 마부장이 숟가락을 얹으면서 자원2팀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영업부 김부장 역시 최전무의 압박으로 허락한 일이었고, 오차장은 이미 이렇게 된 거 실적이나 올리자고 김대리를 토닥였다. 접대 전에 있는 회의의 서기로는 그래가 따라붙었다. "야, 여기 이 얘기가 아니었잖아. 너 똑바로 못 해?""죄송합니다, 대리님." 회의가 끝나고 이동하기 전 바이어들과 오차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자원팀 하대리는 그래를 매섭게 꾸짖었다. 노트북 앞에 앉아있던 그래는 자신의..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10 미생 오메가버스 10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w.길티 플레져 내가 되길 바라는대로...?석율에게 바랐던 건 내 말을 들어주는 거였다. 그리고 마음을 알아주고 자신도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길 바랐었다. 아니라고 해도 사실은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믿었는데.그게 아니라면 다른 한 가지 자신이 바라는 것은 회사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인정받는 것. 하지만 어떤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 누구도 내가 해낼 수 있다고 빈말로라도 말해주지 않았고, 가슴아프지만 현실이었다. 그래는 며칠째 계속해서 생각에 잠겼다. 한석율이 밉고 원망스러워 죽을 것 같았지만 마음에서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나쁘게 굴면 굴수록 그의 마음이 더 욕심이 났다. 최대한 상처받지 않도록 마음을 비우고 그의 옆에서 때를 ..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09 미생 오메가버스 09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w.길티 플레져 "...제가 장백기씨랑 뭐를 했으면 어쩌시게요." 최대한 눈을 치뜨며, 말끝을 비비 꼬며 말을 마치자마자 석율은 상황 파악을 마치고 그래를 차 안으로 집어던지듯 태웠다. 그래가 문을 열려고 할 때마다 석율은 밖에서 문을 걷어찼다. 그래가 포기하는 기색이 보이자 운전석에 올라탄 석율은 벨트 매, 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을 씹어뱉었다. "내릴래요." 석율은 말없이 그래를 한 번 노려보았다. 레지던스까지 엑셀을 밟는 동안 기에 눌린 그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시트에 처박혀 앉아있었다. 석율은 손 안에 들어찬 약 케이스를 구겼다 폈다를 반복했다. "너 히트싸이클이었지. 장백기랑 뒹구니까 좋았어?""척 보면 척이네요 석율씨는. 대..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08 미생 오메가버스 08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수위 쪼끔! w.길티 플레져 이렇게 문 밖으로 나서기가 두려운 적이 있었나. 그래는 신발장에 서서 한참을 망설였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아침은 왔다. 침대에 앉아 밤을 지새는 동안 차가워진 마음 덕에 더이상 눈물은 나지 않았다. 거울에 비치는 얼굴은 파리했다. 컨디션이 바닥을 기는 듯 몸이 무겁고 머리가 지끈거렸다. "요즘 맘 좀 편하게 산다 싶더니... 몸까지 약해졌나보네." 의미 없는 손동작으로 넥타이를 매만지며 멍하니 거울 속을 들여다보았다. 어차피 시작부터 밑바닥이었지만 석율의 마음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 밑바닥까지 치닫는 자신의 처지를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그와 석율을 보며 우성알파와 우성..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07 미생 오메가버스 07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w.길티 플레져 누군가와 한 침대에서 아침을 맞는 건 처음이었다. 창으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눈을 뜬 그래는 마음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마음이 벅차오르고, 두근거리고, 자꾸 웃음이 났다. 눈앞에 앉아있는 벗은 등이 참 다정해 보였다. 이 마음이 뭘까. "일어났어?" 자신을 돌아보며 짓는 저 눈웃음이 너무 좋다. 입이 아무런 부자연스러움 없이 예쁜 삼각형으로 벌어진다. 평소와 다르게 이마를 덮은 앞머리 아래로 휘어지는 눈을 마주하며, 그래는 눈도 다 뜨지 못한 채로 충동적으로 몸을 일으켜 석율에게 입맞췄다. 잠시 놀라 굳었던 석율이 곧 맞닿은 입술 사이로 푸..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06 미생 오메가버스 01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수위 약간 있어요 w.길티 플레져 삼정그룹의 막내 손녀딸인 안영이는 응당 자신의 몫으로 떨어진 주식 외에는 영향력이 없으며 지사의 경영에도, 집안의 재산에도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좇아 원인터내셔널에서 말단사원으로서 일을 배워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 사실을 몇 번이고 곱씹어 봐도 백기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부유하고 혈통 좋은 알파 집안에서 태어난 그였지만 우성알파들이 태어날 때부터 가진 것들이 늘 탐나곤 했다. 한끗 차이일 뿐인데 모든 걸 손에 쥐고 우위를 점령한 그들을 시기하면서도 흠모했다. 인턴으로 원인터에서 마주한 첫 순간부터 백기는 영이를 원했..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05 미생 오메가버스 05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수위높진않지만 미자는 안되오ㅠㅠ w.길티 플레져 두 줄로 늘어선 락커들 사이에 덩그러니 놓인 나무 평상 위에 올라앉아 몸을 옹송그린 지 한시간 째였다. 서럽고 무서워서 눈물이 줄줄 났다. 난 왜 이렇게 바보같을까. 맞았어. 너무 아픈데 화도 못 내고. 당구장도 억지로 끌려갔는데. 거기서도 오메가라고 무시하고... 장난감 다루듯이 주물럭거리고. 애매한 시간대여서인지 사람 하나 없는 탈의실에서 박과장은 상사 모시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비식비식 비웃음을 흘렸다. 구석으로 도망간 그래가 몸을 웅크리고 울기만 하며 말을 듣지 않자 그는 머리를 몇 대 후려치고는 혼자 사우나로 들어갔다. 여기서 기다려. 너 갓 신입이라고 헤헤거리지 말고 밥줄 챙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