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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리에야쿠] Give Love 03 *소꿉친구AU Give Love 03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모리스케, 나 키스 가르쳐 줘." 당연히 나의 첫키스 상대는 내 사랑이었다. 중학교 3학년, 이때쯤이 되고 나서야 나는 그에게 이 말을 꺼낼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나의 외모는 이미 중학생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니 어쩐지 해줄 것 같기도 했다. 그의 방,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야쿠는 고개를 들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그걸 어떻게 가르쳐 줘?" "난 너보다 동생이잖아, 난 당연히 아무것도 몰라. 그러니까 네가 가르쳐 줘야지." "말이 되냐... 그러니까 어떻게 알려 주냐고." "직접 해줘야지." 나는 그의 앞에 무릎으로 서 있던 나는 말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야쿠의 입술로 돌진했다. 연습 상대는 없었지만 줄곧 혼자서라도..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02 *소꿉친구AU Give Love 02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쉬운 사랑은 연애 감정이다. 어차피 금방 식어 버리는 것이니 원하는 대로 소비하다가 끝나면 돌아서면 그만인 것이다. 한 번 이렇게 생각해 버리자 두 번, 세 번도 어렵지 않았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쉽게 마음을 열기 때문이 아니라는 걸. 사실은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 수가 없었다. 진지한 마음은 너무 부담스러워 받고 싶지 않았다. 가슴을 열어 받아들인 뒤 너무나 쉽게 끝나 버린다면? 그러니 소중한 사람은 소중한 채로, 그대로 나의 곁에 남아 주었으면 했다. 내가 하이바 리에프의 마음을 아예 마주할수조차 없는 것도 아마 그런 내 얄팍하고 성장하지 못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애와 사랑을 시작한다는 걸 나..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01 *소꿉친구 AU Give Love 01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두 살 연상,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건 고작 일년뿐이다. 그가 없는 중학교에서의 2년은 너무나 지루하고 길었다. 야쿠 모리스케의 사생활, 그러니까 학교 생활을 낱낱이 알아낼 수 없다는 점이 미치도록 답답했었다. 이제 겨우 같은 교복을 입고, 그보다 30센티 가까이 큰 멋진 남자가 되었으니 사랑을 독차지하는 일만 남았나 싶었는데. 그러나 나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으로 하고 싶은 그는 내가 없는 동안 내 상상과는 전혀 딴판의 연애관을 가진 인간이 되어있었다. 리에프의 원망스러운 눈빛이 야쿠에게로 향했다. 입학하고 벌써 몇 달 동안 그를 집요하게 쫓았으므로, 이 시간대에 어디에 있는지쯤은 훤하게 알고.. 더보기
[쿠로야쿠] BURST 01 *제목 미정*오메가버스AU*완성이 된다면 네코마온에 내겠습니다^_T 수정될 수 있습니다! 못 냈어요 BURST (구 오메가버스 프롤로그)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쿠로오 테츠로는 오랜 시간 동안 야쿠 모리스케의 오메가 발현을 기다려왔다. 물론 그 사실은 그 혼자만 아는 것이었다. 야쿠 모리스케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발현하지 않고 베타로 남길 간절히 바라왔다. 이 사실은 쿠로오 앞에서 단 한번도 꺼낸 적이 없었다.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오메가로 발현하길 바라겠는가. 하지만 야쿠의 경우에는 거기에 조금 더 개인적인 신념이 담겨 있었다. 그는 히트싸이클에 어찌할 바 모르고 끌려가 맺어지는 육체적 사랑을 경멸했다. 그 결과로 생겨났다는 마음의 사랑도 믿지.. 더보기
[논커플링] 대륙전쟁기담: 서부에 침투하는 전쟁의 바람 *논커플링, 올캐러*동서양고전판타지전쟁AU. 짬뽕. 대륙전쟁기담-서부에 침투하는 전쟁의 바람 w.비누꽃 *서부 네코마 왕국 "왕실친군위대장 쿠로오 테츠로, 전하를 뵙습니다." "앉아, 쿠로." 소년왕, 코즈메 켄마는 지도에서 아주 잠시 눈을 떼어 쿠로오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의 친위대장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다시 눈을 내리깔았다. "정찰은 어땠어?" "국경은 예상하신 대로 평화롭습니다. 공국은 언제나처럼," "둘이 있을 땐." 켄마는 앞뒤를 싹둑 잘라낸 말로 이어지려는 설명을 끊어버렸다. 쿠로오는 살짝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조금 더 편한 자세로 앉아 말을 이었다. "전쟁은 재미있는 게임이 아니야, 켄마 전하. 흥미를 갖는 건 좋지만, 우리는 언제나처럼 방어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봐." "공국은 이미 반란.. 더보기
[논커플링] 대륙전쟁기담: 카라스노의 무녀와 남국왕 *논커플링, 올캐러*동서양고전판타지전쟁AU. 짬뽕. 대륙전쟁기담-카라스노의 무녀와 남국왕 w.비누꽃 '제국에서 쫓겨나 숨어 살던 저희 일족을 구해주신 카라스노 공국의 은혜는 살과 심장을 바쳐 갚아도 모자랄 것, 이 시미즈 키요코는 대공의 것입니다. 미력한 능력이나마 바치오니 부디 하명하소서.' 제국은 무녀와 그 일족을 학살하거나 추방했다. 본래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은 쉽게 발현하지 않으나 무녀들의 요술력만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흑요술을 부리거나 불필요한 살생을 저지르는 것은 그들만의 철저한 금기였으나 대륙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녀로 내림받은 시미즈는 카라스노 공국을 위해 스스로 하나의 병력이 되었다. "하나의 국가에 기생하는 무녀라니. 네게는 무녀로서의 긍지도 없느냐?" "목숨이 없으면 긍지도 없는 것.. 더보기
[쿠로야쿠/리에야쿠] 야쿠르트 따먹기 프롤로그 제자X선생 AU 야쿠르트 따먹기 (프롤로그)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선생님, 아프지 마세요." 정말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걸까? 야쿠 모리스케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키 큰 남학생이 건네는 초콜릿을 받아들었다. 평범한, 네모난 판초콜릿. 조끼에 넥타이까지 교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학생 쿠로오 테츠로는 그저 씨익 웃었다. 야쿠는 초콜릿을 든 손으로 다시 담뱃갑을 뒤졌다. 무의식 중에 나온 행동이었다. 쿠로오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급히 비벼 껐던 장초가 아직 야쿠의 발 밑에 있었다. 이 애 앞에서는 어쩐지 입술이 말랐다. "그래, 고맙다. 수업 시작하는데 가 봐." 이미 손가락에 길고 하얀 담배 한 대를 꺼내들었으면서, 학생이 돌아서서 가기 전까진 절대 입에 물.. 더보기
[하정우X임시완] 암살 스핀오프 2 암살 스핀오프 1하정우X임시완카와구치 슌스케의 여동생이 미츠코인 내맘대로 설정 w.비누꽃 미츠코는 나와 마주치기도 전에 슌스케에 의해 동경의 할머니 댁으로 보내졌다. 결혼식 전에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다나카 소위는 또 나를 들어 안고 손님방이 아닌 슌스케의 방에 내려놓았다. 나는 줄곧 그를 보며 품었던 의문을 한 번 풀어보기로 했다. "다나카 소위님." 내가 침대에 늘어지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돌아가려던 그는 다시 몸을 돌렸다. "조선말을 하십니까." 내가 묻자 그는 조선말로 네, 하고 대답했다. "출신이 어디신가요?""상해입니다.""그곳에서 태어나신 겁니까? 부모님은요?""부모님은 두 분 다 일본인이고 저는 상해에서 태어나 그곳 무관학교를 나왔습니다.""상해에 주둔한 일본해군의 나카무라 .. 더보기
[하정우X임시완] 암살 스핀오프 1 암살 스핀오프 1하정우X임시완카와구치 슌스케의 여동생이 미츠코인 내맘대로 설정 w.비누꽃 "슌스케." 입밖으로 빠져나온 목소리는 반쯤 쉬어있었다. 창 안으로 쏟아지는 경성의 햇살이 낯설었다. 커튼을 치며 뒤돌아본 얼굴은 슌스케가 맞았다. "슌스케. 나 어제 돌아왔어... 아침부터 무슨," 내가 막 몸을 일으켜 앉은 침대 앞까지 휘적휘적 걸어오는 그 때문에 말을 끝내지 못했다. "동경으로 돌아가.""어... 음..." 분명한 조선말로 말하며 슌스케는 허리를 굽혀 나와 눈을 맞췄다. 슬픔이 담겨있는 것 같아 그 눈빛을 외면하고 손에 잡힌 이불만 만지작거렸다. 그의 등 뒤로 문이 열리고 집사 아저씨가 갈아입을 옷을 의자 등받이에 조용히 걸쳐놓았다. 아저씨가 슌스케에게 허리를 굽히고 나간 뒤에, 나는 자리에서 .. 더보기
[미생][원인터X장그래] 미생 오메가버스 14 미생 오메가버스 14 원인터내셔널X장그래 오메가버스 설정 마음대로 주의 w.길티 플레져 그래는 도대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없어 미치겠는 채로 시간을 보냈다. 너무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몰랐다. 화장실에서 얼굴에 찬물을 잔뜩 끼얹고 세면대에서 고개를 들자 거울에 보이는 건 뒤에 서있는 백기였다. 그래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그냥 그래를 덤덤히 바라보며 옆 세면대 앞에 섰다. 꽤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세면대에 올려둔 그래의 핸드폰이 대리석 위에서 크게 진동했다. 반사적으로 두 사람의 시선이 밝게 켜진 핸드폰 액정으로 향했다. [성준식대리님 : 그래야. 오늘 저녁에 뭐해?(뽀뽀)(뽀뽀)] 두 사람 사이에 더 무거운 침묵이 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