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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야쿠

[리에야쿠] 존경하는 주장님 *리에야쿠 연령반전*야쿠->쿠로오 짝사랑 소재 있음*완전 합의되지 않은 관계 있습니다 존경하는 주장님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몇 번이고 몰아붙여진 탓에 참지 못하고 크게 신음을 터뜨렸다. 곧바로 커다란 손이 머리 뒤에서 뻗어와 입을 틀어막는다. 그 손이 닿는 게 너무 끔찍해서, 위아래 입술을 잔뜩 입 안으로 말아 넣고 꾹 꾹 눌러 참았다. 분명히 다 눈치 채고 비웃고 있을 거다. 등 뒤에서 한숨처럼 터진 나직한 신음에 등줄기에 소름이 찌릿하게 돋았다. 입에서 떨어져 나간 손은 내가 참았던 숨을 내뱉기 무섭게 턱 밑으로 내려와 천천히 목을 쓸었다. 무게를 지탱하던 팔꿈치를 무너뜨리고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악, 악 하고 내뱉는 신음은 베개에 묻혀버렸다. 소리가 새어나가길 바라면서도 바라지.. 더보기
[리에야쿠] 하이바 리에프는 매일 종례를 빠진다 하이바 리에프는 매일 종례를 빠진다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리에프는 야쿠를 자주 졸랐다. -선배, 저 지금 부실이에요. 우리 여기서 키스해요.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야쿠는 항상 액정을 괜히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다. 다른 부원들이 오기 전에 빈 부실에서 몰래 키스했던 적이 꽤 많았다. 수업이 끝나면 서로 보고 싶어서-야쿠는 아닌 척 했지만-빨리 달려왔고, 문 닫힌 좁은 공간에 둘만 있다 보면 자연스레 분위기가 그쪽으로 흘렀던 것이다. 야쿠는 시계를 슬쩍 보았다. 그리고 뒷자리에 앉아 담임의 종례를 한 귀로 흘려듣는 쿠로오의 눈치도 한 번 살폈다. ‘쟤, 분명 오늘 당번이었지. 종례는 우리 담임이 제일 짧고. 청소 안 하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면 몇 분이나 같이 있을..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08 Give Love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야쿠는 그 날 이후로 며칠 동안 리에프를 만나지 못했다.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 버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눈을 떴을 때 리에프는 없었고 야쿠는 어느 틈에 머리 밑에 푹신하게 받쳐져 있던 베개와 잘 덮인 이불에서 리에프가 다녀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뿐이었다. 코를 파묻고 있으면 리에프의 냄새가 났다. 그 냄새를 새삼스레 자각한 것은 처음이었다.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해서 몰랐던 것…. 야쿠는 시큰거리는 눈가를 얼른 이불자락으로 꾹꾹 눌러 닦았다. 일어나 둘러본 리에프의 방은 몇 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니까, 책상 앞의 벽에 잔뜩 붙어있는 야쿠와 찍은 사진들, 그게 몇..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07 Give Love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사랑하기 힘들다. 나는 처음으로 지쳐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생각하지 않게 된 것도 아니었다. 하루종일 모리스케의 얼굴이 눈 앞에 떠다녔고, 가슴이 갑갑해 미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얼굴을 실제로 마주하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여전히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상처받지 않았을 것이다. 야쿠는 보고 있던 책을 그만 덮어 버렸다. 이 감정을 해결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듯했다. 리에프가 그를 남겨 두고 떠난 자리에서 어렵게 몸을 일으키면서 야쿠는 자신이 곧 평소처럼 무덤덤하게 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처음이었다. 며칠 내내 책을 볼 수도 없었고 밥을 ..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06 Give Love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 비누꽃 여섯살의 리에프는 초등학생이 된 나보다 이미 더 컸다. 나는 반에서 제일 작았고, 리에프는 또래 중에서 가장 크고도 남았다. 그러니 내가 그 애를 이것저것 챙기는 모양새는 아마 옆에서 보기에 좀 우스웠을 거다. 하지만 리에프는 분명 내가 붙어서 챙겨 줘야 하는 동생이었다. 함께 다니다 뭘 잃어버려도,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도 리에프는 나만 바라보며 멀뚱멀뚱 서 있었다. 사실 나는 그 어릴 때부터 내가 리에프가 따르는 형이라는 자부심에 우쭐해 있었다. 그래서 리에프가 점점 더 자라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는 게 서운했다. 처음에는 리에프도 내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듯 일부러 나에게 조르고 달라붙었다. 나는 그게 단 한 번도 .. 더보기
[리에야쿠] MIRAGE 2016 리에야쿠 교류회 원고 MIRAGE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 비누꽃 형은 성격이 밝고 착했고, 동생은 공부를 아주 잘 했다. 누구도 그들을 친형제라 믿지 않았지만 분명 그들은 형제였다. 그 증거로 형은 동생을 아주 끔찍이 챙기고 돌보았고 동생은 꼭 성공해 호강시켜 주겠다고 몇 번이고 형을 끌어안고 맹세하곤 했다. 그들이 사는 낡고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연립주택 앞을 지날 때면 동네의 꼬마들은 부모의 옷자락을 붙들고 물었다. ‘왜 저 집엔 형하고 동생 둘만 살아?’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그래. 착한 형들이니까 너 혹시라도 놀리지 마라.’ ‘근데 왜 둘이 성이 달라?’ 부모는 그저 아이를 붙들고 그 집 앞을 빠르게 벗어날 뿐이었다. 형의 이름은 야쿠 모리스케, 동생의 이름은 하이.. 더보기
[리에야쿠/야쿠른] 아홉 마디 꽃 03 아홉 마디 꽃 w.비누꽃 황묘족과 흑묘족의 소공자들이 모여 사는 가옥은 도성 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축에 속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전각을 사용하는 것은 부족의 후계들이었다. 가장 안쪽에, 가장 아름다운 뜰을 가진 전각에는 큰 방이 두 개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야쿠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흑묘족의 소공자가 기거하고 있었다. "한 해 동안이나 태자전하와 글을 읽었으면서, 너도 참 매몰찬 게 아니냐." "시끄럽다." 야쿠는 책장을 넘기며 말을 붙여 온 쪽에 눈길도 주지 않고 대꾸했다. 그가 앉아있는 방은 뜰을 향해 창이 나 있었다. 여름임에도 쾌청한 밤바람이 열린 창으로 불어들었다. 또 한 사람, 야심한 시각임에도 뜰에서 밤공기를 맞는 남자는 창틀에 몸을 기대고 서 있었다. 키 크고 다부진 체격에 머리는..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05 Give Love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일기처럼 글로 기록하지 않아도, 어떤 기억을 생생하게 가져다 주는 것들이 있다. 언제든 이어폰을 꽂으면 그 노래를 처음 듣던 겨울날을 생각하게 해주는 음악이라든가 늦가을 매일 같은 길을 걸을 때 먹었던 사탕을 보면 그때마다 밟았던 낙엽의 바삭거리던 감촉이 느껴지는 것 같은, 바로 지금처럼. 여름 축제의 등불 밑을 걸을 때마다 나는 이 노란 불빛과 노점마다 피어오르는 연기, 왁자지껄한 소음 속에서 언제나 여섯 살의 여름밤을 기억해냈다. 더 정확히는, 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을 꼭 잡고 사람들 틈을 헤치던 여덟 살의 야쿠 모리스케의 뒷모습을. 물론 나는 일상에서 보는 거의 모든 것에서 모리스케를 떠올리지만, 쇼윈도에 걸린 니트를 보고 그에게 선물해.. 더보기
[리에야쿠] 토끼덫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리에야쿠/야쿠른] 아홉 마디 꽃 02 *동양고전AU 아홉 마디 꽃w.비누꽃 리에프 태자는 고작 열 셋이었으나 몇 년 사이 놀라울 만큼 성장하여 제왕의 재목이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문무를 갖추고 있었다. 황상의 절대적 총애를 받는 귀비의 소생인 리에프를 태자로 앉힌 것에 조정의 누구도 반발하지 못했고 그저 숨죽이고 있을 뿐이었다. 거기에 리에프 역시 궁중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 넘는 역량을 가진 왕자였으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새로운 태자는 기본적으로 뜻을 굽히지 않는 성격으로, 그 대단한 고집 역시 제국의 2인자라 부를 만 한 것이었다. 물론 그때문에 늘 쩔쩔매야 하는 것은 리에프 주변의 궁인들이었다. "태감. 나는 기다리는 게 싫다." 금빛 용포를 두른 리에프는 태자궁의 보현각에 눕듯이 앉아 조강 뒤의 아주 잠시간의 휴식을 즐기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