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에야쿠] 하이바 리에프는 매일 종례를 빠진다 하이바 리에프는 매일 종례를 빠진다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리에프는 야쿠를 자주 졸랐다. -선배, 저 지금 부실이에요. 우리 여기서 키스해요.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야쿠는 항상 액정을 괜히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다. 다른 부원들이 오기 전에 빈 부실에서 몰래 키스했던 적이 꽤 많았다. 수업이 끝나면 서로 보고 싶어서-야쿠는 아닌 척 했지만-빨리 달려왔고, 문 닫힌 좁은 공간에 둘만 있다 보면 자연스레 분위기가 그쪽으로 흘렀던 것이다. 야쿠는 시계를 슬쩍 보았다. 그리고 뒷자리에 앉아 담임의 종례를 한 귀로 흘려듣는 쿠로오의 눈치도 한 번 살폈다. ‘쟤, 분명 오늘 당번이었지. 종례는 우리 담임이 제일 짧고. 청소 안 하고 전속력으로 달려가면 몇 분이나 같이 있을..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08 Give Love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야쿠는 그 날 이후로 며칠 동안 리에프를 만나지 못했다.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 버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눈을 떴을 때 리에프는 없었고 야쿠는 어느 틈에 머리 밑에 푹신하게 받쳐져 있던 베개와 잘 덮인 이불에서 리에프가 다녀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뿐이었다. 코를 파묻고 있으면 리에프의 냄새가 났다. 그 냄새를 새삼스레 자각한 것은 처음이었다.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해서 몰랐던 것…. 야쿠는 시큰거리는 눈가를 얼른 이불자락으로 꾹꾹 눌러 닦았다. 일어나 둘러본 리에프의 방은 몇 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니까, 책상 앞의 벽에 잔뜩 붙어있는 야쿠와 찍은 사진들, 그게 몇.. 더보기 [오이스가] 녹여줘 3 녹여줘오이카와 토오루 X 스가와라 코우시 w. 비누꽃 갑작스런 술 제안에 당황한 채로 오이카와는 녹화를 마쳤다. 녹화장이 온통 어수선한 가운데 흘끔, 그의 시선의 끝에 닿은 스가와라의 얼굴은 하얀 찰떡처럼 평온하고 예쁘기만 했다. 무슨 뜻일까. 오이카와는 무심코 팔짱을 끼고 섰다.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오히려 같은 작품을 녹음하게 된 입장에서도 그렇고 개인레슨을 받는 입장에서도 그렇고 어쩐지 스가와라에게 하찮게 자리 잡아 버린 것 같은 자신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몰랐다. 더 거침없는 사람이었다면 그딴 거 무슨 상관이야, 하며 넘길 수 있었겠지만 오이카와는 그렇지 못한 타입이었다.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스가와라는 처음으로 비웃음이 아닌 미소를 보여 주었다. 그건 ..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