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하) **BGM : Pentatonix - Can't sleep love 고양이와 고양이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2학년, 계속 여름-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야쿠가 일방적으로 그것도 카이의 입을 통해서 내게 통보한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게 아는 척도 안 하고 지내면서, 코트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서로의 이름을 외치며 공을 넘기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야쿠와 그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게 벌써 얼마나 된 건지. 야쿠가 내 이름을 부르며 리시브를 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최대한 오랫동안 야쿠와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했다. 그럴 때면 꼭 야쿠는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왜... 너 진짜로 내가 보기 싫어? "켄마, 미안한데 오늘은 먼저 갈래?"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더보기 [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중) ** BGM : Can't sleep love - Pentatonix 고양이와 고양이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2학년, 봄- 새해 첫 연습이 있던 날 야쿠는 내게 새 장갑 한 켤레를 내밀었다. 그 날 주워들고 간 내 장갑은 돌려주지 않았지만 그냥 우리는 말없이 그렇게 퉁쳤다. 그러다 보니 날이 점점 따뜻해졌다.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기를 기다리는 방학이었다. 그 즈음 야쿠와 나는 으르렁거리며 물어뜯는 횟수가 줄었다. 나는 덜 빈정거렸고, 야쿠는 덜 때렸다. 이유는 몰랐지만 카이는 우리가 철들어간다며 웃곤 했다. 나는 가끔씩, 아니 자주, 사실은 그애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작년 겨울이 생각났다. 하지만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해서 단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다음주에 카이한테 케이크.. 더보기 [엔노스가] 전야제 스가른 전력 60분, 주제 '전야제'다이스가 요소 포함 전야제엔노시타 치카라 X 스가와라 코우시 w.비누꽃 "여...장... 여...장..." 스가와라의 손끝이 칠판 위를 허무하게 덧그리고 있었다. 빈 교실로 도망쳐 온 스가와라는 노을의 마지막 자락이 겨우 들어오는 교실의 어둠 속에서 간절히 빌었다. 제발 날 찾지 말아줘. 찾지 말아줘. 카라스노 축제에서 배구부는 메이드&집사 카페를 하기로 정했다. 부원 다수가 흔하다고 질색했지만 흔한 것만큼 안전빵인 것도 없다며. 제비를 뽑아 정해진 메이드는 1학년과 3학년이었다. 타나카와 엔노시타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의상을 빌려 왔다. 니시노야는 자신에게 맞는 여성용 정장을 입느니 사나이답게 벗고 나가겠다고 선언했고, 아즈마네는 시험 삼아 제일 큰 사이즈의 메이드복.. 더보기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