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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후타/코가후타] 각자의 봄 각자의 봄카마사키 야스시X후타쿠치 켄지X코가네가와 칸지 w.비누꽃 1.누구에게도 굳이 티낸 적은 없었지만, 후타쿠치 켄지 역시 봄을 탈 때가 있었다. 몇 명 안되는 같은 반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벚꽃이네, 꽃놀이네 종알거리는 들뜬 목소리에 그 역시 은근히 기분이 들뜨곤 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들어오는 교실 한 구석, 지정석처럼 항상 차지하고 있는 창가 맨 뒷자리에 앉아 노곤하게 감기는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창 밖의 벚나무였다. 후타쿠치는 간지러운 봄바람에도 꽃잎을 우수수 흩날리는 그 벚꽃이 자신과 어울린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턱을 괴고 멍하니 그 봄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쩐지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울렁울렁하고 가끔은 미어지는 듯 아프기도 했다. 후.. 더보기
비밀번호 공지입니다. 비밀번호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316267 ISBN 뒤4자리입니다. 더보기
[오이스가] 꽃가지 스가른 전력 60분, 주제 '소풍' 꽃가지오이카와 토오루 X 스가와라 코우시 w. 비누꽃 화려한 자수가 놓인 도포 소매 사이로 꽃가지를 건네는 손길이 다정했다. 흰 천으로 눈 아래를 가린 남자는 말없이 꽃을 받아들었다. "오이카와 님, 저는 여인이 아닙니다.""알고 있어.""그런데 왜 꽃을 주십니까.""어떤 여인들보다도 그대에게 어울려." 오이카와라 불린 남자는 자유로워진 손으로 시야를 방해하는 하얀 천을 잡아당겼다. 부드럽게 머리칼을 휘날리는 봄바람에 얇은 비단천은 공중으로 하늘하늘 날았다. 얼굴이 드러난 남자는 얼마쯤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내리깔았다. 새하얀 옥면에 그림자를 만드는 속눈썹을 남김없이 눈에 담으며 오이카와는 슬쩍 웃음을 지었다. "코우시. 이렇게 날이 좋으니 좀 걷자꾸나." 그리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