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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야쿠] HAPPY SAD 上 HAPPY SAD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야쿠 형?”“어?”“형이라고 부르면 돼요?”“아… 아무도 그렇게 안 부르는데. 너 편한 대로 해!” 야쿠의 눈앞에 선 키 큰 애는 그냥 그렇게 빙글 웃었다. 나한테 아무도 존댓말도 안 하는데…. 저도 모르게 중얼거린 말을 듣고 그 웃음이 더 커졌다. 아버지의 해외 지사 발령으로 갑작스레 오른 호주 유학길은 딱 일 년 만에 끝났다. 야쿠는 외국 생활도 싫었고, 영어를 배우고 싶지도 않았으며 거기 뿌리를 내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래서 일본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돌아가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서. 그러나 일 년 잘 놀았다고 생각해야지 뭐, 하면서 돌아왔을 땐, 학력 인정이 되지 않아 일 년을 유급해야 한다는 소식만이 야쿠에게 .. 더보기
[리에야쿠] Give Love 12 (完) GIve Love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12. 너에게 사랑을 준다 사랑이 온다면 가장 크고 환한 길로 들이닥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내 사랑은 나도 모르는 가장 좁고 어두운 골목을 지나 뒷문으로 들어서서 다정하게 어깨를 두드렸다. 그 길에 불도 켜주지 않았는데. 그렇게 어렵게 곁에 올 때까지 나는 사랑이 시작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어느새, 리에프는 내 마음을 전부 차지하고 있었다.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고 먼저 잠든 쪽은 야쿠였다. 전날 밤 당연하게 한 침대에서 잠들 때에도 계속 뒤척이더니, 결국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모양이었다. 리에프는 이때다 싶은 마음에 아낌없이 야쿠의 얼굴을 뜯어보았다. 광대뼈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꾸만 솟았다. “…같이 먹으려고 아까 산 건데.” 역.. 더보기
피의 결혼 미리보기 *웹페이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장 사이를 띄었습니다.인쇄본에는 전부 수정되어 나갑니다.*이어지는 내용이 아닙니다. 피의 결혼하이바 리에프 X 야쿠 모리스케w.비누꽃 야쿠 모리스케의 그 날은 평소와 똑같았다. 그는 막 2년차에 접어든 고등학교 수학 선생으로, 언제나처럼 왕왕 몰려드는 학생들에게 붙들려 두 시간 동안이나 교무실에서 공부를 봐주다가 퇴근하는 길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야쿠를 좋아했다. 그 나이대의 햇병아리 선생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순수한 열정, 자연히 아이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웃음 짓는 얼굴, 모든 조건이 완벽했다. 남학생들은 점심시간마다 야쿠와 축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으며 나름대로의 우정 비슷한 것을 쌓았고, 여학생들은 그의 옷매무새나 간식 같은 이것저것을 챙기고 참견하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