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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야쿠

[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하) **BGM : Pentatonix - Can't sleep love 고양이와 고양이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2학년, 계속 여름-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야쿠가 일방적으로 그것도 카이의 입을 통해서 내게 통보한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렇게 아는 척도 안 하고 지내면서, 코트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서로의 이름을 외치며 공을 넘기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야쿠와 그 말도 안 되는 짓을 한 게 벌써 얼마나 된 건지. 야쿠가 내 이름을 부르며 리시브를 하는 그 순간에도 나는 최대한 오랫동안 야쿠와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했다. 그럴 때면 꼭 야쿠는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왜... 너 진짜로 내가 보기 싫어? "켄마, 미안한데 오늘은 먼저 갈래?" 비장함까지 느껴지는.. 더보기
[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중) ** BGM : Can't sleep love - Pentatonix 고양이와 고양이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2학년, 봄- 새해 첫 연습이 있던 날 야쿠는 내게 새 장갑 한 켤레를 내밀었다. 그 날 주워들고 간 내 장갑은 돌려주지 않았지만 그냥 우리는 말없이 그렇게 퉁쳤다. 그러다 보니 날이 점점 따뜻해졌다.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기를 기다리는 방학이었다. 그 즈음 야쿠와 나는 으르렁거리며 물어뜯는 횟수가 줄었다. 나는 덜 빈정거렸고, 야쿠는 덜 때렸다. 이유는 몰랐지만 카이는 우리가 철들어간다며 웃곤 했다. 나는 가끔씩, 아니 자주, 사실은 그애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작년 겨울이 생각났다. 하지만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해서 단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다음주에 카이한테 케이크.. 더보기
[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상) **하이큐 200화 과거설정 네타 포함!!**BGM : Pentatonix - Can't sleep love 고양이와 고양이 (상)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믿는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시합에서만큼은 서로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내 블로킹에 맞고 튕겨나간 공이 뒤에 버티고 있는 야쿠 모리스케에 의해 깨끗하게 리시브 되리란 것. 야쿠가 코트에 없는 동안은 내가 그의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리시브 해 내리라는 것. 나는 그의 앞을 지키며, 그는 나의 등을 지키며. 하지만 우린 코트에서의 믿음과 전국제패라는 목표 외에는 들어맞는 게 하나도 없는 사이였다. -1학년, 여름- "얏쿵은 또 돼지고기 정식이야? 생선 안 먹으면 키가 안 커요~""시끄러워 할배 입맛아." 나는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