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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연성

[쿠로야쿠] 여름비 *회사원X회사원 AU 여름비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스탠드만 켜 둔 어둑어둑한 방에 드러누웠다. 넥타이도 푸르지 않은 채로 천장을 올려다보며 빗소리를 들었다. 이런 날에는 꼭 스스로 바닥까지 파고들게 된다. 옆으로 몸을 웅크렸다. 비가 오는 밤이든 무더워 잠도 자기 힘든 밤이든 내 옆에 함께 누워 안아주던 사람은 이제 없었다. 참 이상하다. 그때는 그렇게 낭만적이고 평온하게만, 무슨 음악처럼 들렸던 빗소리가 지금은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때려서, 창문을 꽉 닫아도 찬 빗방울이 들이쳐 날 매섭게 적시는 것 같아서 몸을 이리저리 뒤틀었다. 양손으로 귀를 막고 얼굴을 베개에 묻어도 그의 얼굴은 자꾸만 머릿속에 그려졌다. 제발 아무 생각 없이 잠에 빠지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핸드폰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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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야쿠] 고양이와 고양이 (중) ** BGM : Can't sleep love - Pentatonix 고양이와 고양이쿠로오 테츠로 X 야쿠 모리스케 w.비누꽃 -2학년, 봄- 새해 첫 연습이 있던 날 야쿠는 내게 새 장갑 한 켤레를 내밀었다. 그 날 주워들고 간 내 장갑은 돌려주지 않았지만 그냥 우리는 말없이 그렇게 퉁쳤다. 그러다 보니 날이 점점 따뜻해졌다.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이 되기를 기다리는 방학이었다. 그 즈음 야쿠와 나는 으르렁거리며 물어뜯는 횟수가 줄었다. 나는 덜 빈정거렸고, 야쿠는 덜 때렸다. 이유는 몰랐지만 카이는 우리가 철들어간다며 웃곤 했다. 나는 가끔씩, 아니 자주, 사실은 그애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작년 겨울이 생각났다. 하지만 입 밖에 내지 말라고 해서 단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다음주에 카이한테 케이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