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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동회

[엔노후타] 지옥에도 별이 뜬다 지옥에도 별이 뜬다엔노시타 치카라 X 후타쿠치 켄지w.비누꽃 별이 보고 싶은 날에는 늘 손끝에 불꽃을 띄웠다. 차분한 갈색 머리에 검은 가죽으로 만든 가벼운 평상복을 입은 소년은 길을 걷다 말고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밤공기는 싸늘하리만큼 차가웠고, 언제나처럼 제국의 수도부터 변방까지는 밤하늘에 별이라곤 없었다. 잠시 멈춰 선 소년의 손가락 끝에 문득 불꽃이 피어올랐다. 작은 불씨는 그의 의도대로 하늘로 치솟다가 곧 수십 갈래로 부서져 흩어졌다. 꼭 그렇게 사라지고 싶은 것이 소년의 바람이었다. 그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후타쿠치 켄지가 명령을 받은 것은 사흘 전. 제국군 총사령관의 공식 집무실이 아닌, 자신이 머물고 있는 황궁의 가장 은밀하고 가장 어두운 방에서였다. 제국군의 상징인 은으로 된 손잡.. 더보기
[카마후타/코가후타] 상식 상실 intro 상식 상실카마사키 야스시 X 후타쿠치 켄지 X 코가네가와 칸지 w.비누꽃 카마사키 야스시는 이 일대를 관리하는 양아치였다. 후타쿠치 켄지는 그를 죽도록 싫어했다. 그가 나타나는 날이면 온갖 핑계를 대며 방구석에 숨어 있으려 했지만 마담은 꼭 매를 번다며 카마사키의 깍두기들이 그의 방까지 비집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었다. 멱살 잡혀 끌려가는 취미라도 있냐고 혀를 끌끌 차는 소리는 언제나 후타쿠치가 고래고래 내지르는 반항이라기보다 발악에 가까운 비명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여자 손님의 지명은 뚝 끊기다시피 했다. 분명 후타쿠치는 뺀질뺀질한 외모에 적당히 가깝고 적당히 먼 정도의 신비감을 유지하는 타고난 성격으로 인기가 좋았다. 그러니 돈이라면 환장한 실장과 마담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갖다 팔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