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네가와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마후타/코가후타] 각자의 봄 각자의 봄카마사키 야스시X후타쿠치 켄지X코가네가와 칸지 w.비누꽃 1.누구에게도 굳이 티낸 적은 없었지만, 후타쿠치 켄지 역시 봄을 탈 때가 있었다. 몇 명 안되는 같은 반 여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벚꽃이네, 꽃놀이네 종알거리는 들뜬 목소리에 그 역시 은근히 기분이 들뜨곤 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들어오는 교실 한 구석, 지정석처럼 항상 차지하고 있는 창가 맨 뒷자리에 앉아 노곤하게 감기는 눈꺼풀을 들어올리면 곧바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창 밖의 벚나무였다. 후타쿠치는 간지러운 봄바람에도 꽃잎을 우수수 흩날리는 그 벚꽃이 자신과 어울린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턱을 괴고 멍하니 그 봄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쩐지 가슴이 간질간질하고, 울렁울렁하고 가끔은 미어지는 듯 아프기도 했다. 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