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노시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엔노후타] 지옥에도 별이 뜬다 지옥에도 별이 뜬다엔노시타 치카라 X 후타쿠치 켄지w.비누꽃 별이 보고 싶은 날에는 늘 손끝에 불꽃을 띄웠다. 차분한 갈색 머리에 검은 가죽으로 만든 가벼운 평상복을 입은 소년은 길을 걷다 말고 머리 위를 올려다보았다. 밤공기는 싸늘하리만큼 차가웠고, 언제나처럼 제국의 수도부터 변방까지는 밤하늘에 별이라곤 없었다. 잠시 멈춰 선 소년의 손가락 끝에 문득 불꽃이 피어올랐다. 작은 불씨는 그의 의도대로 하늘로 치솟다가 곧 수십 갈래로 부서져 흩어졌다. 꼭 그렇게 사라지고 싶은 것이 소년의 바람이었다. 그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후타쿠치 켄지가 명령을 받은 것은 사흘 전. 제국군 총사령관의 공식 집무실이 아닌, 자신이 머물고 있는 황궁의 가장 은밀하고 가장 어두운 방에서였다. 제국군의 상징인 은으로 된 손잡.. 더보기 이전 1 다음